지난 1월 3일 경남 통영시 동호항 수협공판장. 겨울 생선의 대표 격인 방어가 수북이 쌓여 있다. 겨울에 제철을 맞는 방어는 주로 회로 소비된다. 몸집이 크고 빠른 속도로 대양을 회유하는 어종이라 기름이 많고 맛이 풍부하다. 특히 한 마리에 10㎏에 육박하는 큰 방어는 대(大)방어라는 명칭으로 따로 불리는데, 대방어는 크기가 작은 방어에 비해 뱃살, 등살 등 부위별로 맛이 확연히 달라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회 외에 구이, 전, 탕으로도 요리할 수 있다.
지난 12월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울시립승화원. 사설 승합차에 실려온 코로나19 감염자들의 시신을 관계자들이 확인하고 있다. 화장터 앞에는 사설 운구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유족 측에 따르면 화장터에 시신을 나르기 위한 사설 운구차를 유족 측이 직접 대여하는데, 하루 대여비만 3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8000명에 육박하고 위중증환자 숫자도 폭증하면서 방역 대책이 한계에 봉착하자 정부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사실상 철회했다. 당국은 12월 18일부터 전국에서 사적모임을 최대 4
지난 7월 14일 오후 10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거리 근처에서 대치동 학원가를 바라본 모습. 밤늦게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들이 길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학생들을 태우러 온 학부모들의 차량도 도곡로 양방향을 채우고 있다. 이날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00명에 달했다. 수도권 주요 지역 대부분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상향됐지만 대치동에는 여전히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2022학년도 수능이 1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학원가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치동의 한
지난 8월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롯데몰 김포공항점 내에 있는 롯데백화점 전망대에서 바라본 김포공항 주차장. 휴가철을 맞아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려는 탑승객들의 차량이 빼곡히 주차돼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 하늘길이 막히면서 여행 수요가 제주도 등 국내로 쏠린 탓이다. 반대로 평소 같으면 훨씬 더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는 인천 영종도의 인천국제공항은 최근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반면 국내선이 주를 이루는 김포공항에는 지루한 장마에도 휴가철을 즐기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김포공항 주차장에서는 비행기
지난 5월 11일 경남 황매산의 한 언덕에서 정상을 바라본 모습. 진한 색의 철쭉이 산봉우리까지 펼쳐져 있다. 국내 최대의 철쭉 군락지인 황매산은 경남 산청군과 합천군 사이에 있다. 봄이면 고산철쭉이 가득 피는 이 산에서는 매년 5월 초면 철쭉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5월 9일에서야 산행이 허용됐다. 차량 통제가 풀리면서 모처럼 등산객들이 방문했지만 예년의 명성과 비교하면 한산한 모습이다.
2020년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 11월 16일 서울시청 광장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켜졌다. 수많은 차량 전조등 불빛 사이로 우뚝 서 있는 트리 불빛이 환하다. 춥고 스산한 겨울이지만 희망을 잃지 말라는 격려처럼 보인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을 시간이다. 사진은 지난 11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의 모습이다.[image1]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보세요. 서울 시청 앞 트리를 동영상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9일 한글날에 찾은 경기도 포천시 명성산의 모습.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억새꽃밭을 향해 산을 찾은 이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맑은 하늘만큼이나 산을 찾은 이들의 표정도 밝다. 매년 이맘때면 이곳에서는 ‘산정호수 억새꽃 축제’가 열렸지만 올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취소됐다. 축제는 취소됐지만 억새꽃은 넘실거리며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지난 8월 7일 서울지하철 2호선 합정역과 홍대입구역 사이에 있는 한 번화가 골목. 건물 옆면에 붙어 있는 간판들이 온통 일본어로 되어 있다. 대부분 일본풍 음식과 안주를 파는 이자카야 거리다. 일본식 요리를 팔지만 국산 재료로 만들고 우리 국민이 운영하는 식당들이다. 한·일 간 갈등이 심각해지면서 일본 여행과 일본 상품을 대상으로 한 우리 국민들의 불매운동도 장기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일본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으로 된서리를 맞으면서 국내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 일본 맥주를 대표하는 아사히맥주 역시 국내 매출이
지난 4월 30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모습. 밝은 표정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대화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303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외국인이 다녀간 2017년 같은 기간 292만명보다도 3.4% 늘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와 일본의 ‘골든 위크’가 겹치면서 명동 상권이 대목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먼저 일본이 4월 말부터 10일간의 황금연휴인 ‘골든 위크’에 돌입했고, 5월 1일부터는 중국이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를
지난 4월 17일 서울 한강 잠원지구의 공원 내 풍경. 덩치가 큰 중형견이지만 견주는 입마개를 채우지 않고 목줄을 길게 늘어뜨린 채 걷고 있다. 반려인에 따르면 이 개는 울프도그(늑대와 개의 교배종)이다. 맹견에 속해 입마개를 하고 다녀야 하는 견종이다. 지난 4월 10일 경기도 안성에서는 60대 여성이 도사견에 물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정부는 현재 맹견에 입마개를 하지 않고 데리고 다니는 견주를 300만원 이하 과태료에 처하는 등 처벌하고 있다. 동물보호법상 맹견은 도사견과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지난 11월 27일 새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24시간 편의점. 밤 12시를 지나자 영업을 종료했다는 표지판이 걸린 채 문이 굳게 잠겨 있다. 다음날 만난 편의점 점주는 “최저임금이 인상되는 바람에 일할 사람을 둘 수 없었다”며 “새벽까지 점포를 혼자 운영하다 힘들어서 편의점77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편의점 체인 본사에 전화해 사정을 설명하자 ‘밤 12시가 넘으면 문 닫고 가라’는 지침을 줬다”고 했다.
지난 9월 11일 밤 10시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 케이블카 입구 주차장. 20대 정도로 보이는 외국인 여성 관광객 두 명이 요금을 흥정하는 택시 운전사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외국인들을 태우고 산을 내려가는 셔틀버스가 끊기는 시간이면 이곳에는 어김없이 택시들이 나타난다. 이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1㎞도 떨어지지 않은 명동까지 태워주고 받는 금액은 1인당 3만원에서 5만원 선. 네 명을 태우면 한 번에 20만원까지 벌 수 있다.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운다”며 신고해도 경찰은 “관할이 아니니 시청에 얘기하라”고 답한다는 것이 오랫동안
“오늘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이곳은 11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비로소 온전히 우리의 땅이 된 서울의 심장부 용산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8·15경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이 말한 ‘114년 만에 품으로 돌아온 서울의 심장부 용산’은 용산 미군 부대 부지를 말한다. 용산 부지는 최근까지 주둔해 있던 미군 기지가 평택으로 이전을 완료하면서 민간에 개방됐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용산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지난 5월 11일 속리산 문장대에서 내려다본 신록이 싱그럽다. 구름 속에 묻혀 있다 하여 운장대(雲藏臺)로 불리던 문장대는 조선 세조가 문무 시종과 함께 여기서 시를 읊었다 해 이름이 바뀌었다. 세 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속설도 있다. 문장대는 높이 1054m로 속리산 최고봉인 천왕봉보다는 약간 낮지만 주위가 탁 트여 조망은 훨씬 좋다.
유난히 폭우가 잦았던 여름을 지나 마침내 수확철을 맞았다. 지난 9월 17일 세종시 연동면 음암리의 논에서 농부가 막 수확한 벼를 들어 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주름진 얼굴과 굵은 팔뚝에서 그간의 고생과 보람이 엿보인다. 한 해 동안의 임무를 마친 허수아비도 뿌듯한 표정이다.
지난 8월 19일 경기 안성 해샘찬농장. 흙바닥을 거니는 닭들 왼쪽으로 닭이 알을 낳는 산란상이 보인다. 산란상의 달걀들은 아래 설치된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한 곳으로 집하된다.1215㎡ 규모의 계사 두 동에 총 1만8000여마리의 닭을 키우는 이 농장은 2012년 안성시 최초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았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는 동물을 가둬 키우지 않는 등 우수한 사육 여건을 정부가 인증하고, 이러한 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특정 마크를 표시하는 제도다. 산란계 농장이 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닭장 1㎡당 9마리 이하
지난 2월 11일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과 서울광장에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 있다. 대형 스크린에는 정광용 탄기국(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대변인의 얼굴이 보인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주로 중장년층이지만 20~30대도 간혹 보인다.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는 청계광장과 서울광장에서 주말마다 열리고 있다. 이날 이 집회에는 육사·해사·공사 동기회 등 170여개의 단체와 일반 시민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는 3·1절에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